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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실화냐/내맘대로 리뷰

다이소 깔때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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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통도 구매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밥이 빨리 쉬어서 쿠첸as센터에 전화를 해보았다. 센터에 가져가거나 택배로 보내라고 할 줄 알았더니 구입 후 1년이 안지나고 소비자 과실이 아니라면 무상 출장점검이 가능하단다. 오예. 약속시간을 잡아서 as기사님이 방문해 주셨는데 꽤 여러가지 점검을 해주셨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쌀을 가져오라고 하시더니 수분측정기로 쌀의 수분을 측정하는 것이었다. 쌀의 수분이 중간치보다 밑돌아 밥이 잘 상할 수 있다는 것. 즉 쌀의 품질이 중급 이하라는 것이었다. 이 쌀은 시골논에서 소작을 주어 받아먹는 쌀로 품질이 좋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중하 품질이라니 이런...그것보다 처음에는 쌀이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맛났었는데 아무래도 보관의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 그냥 올라온 쌀 푸대자로 통째로 쌀을 푸고 난 후에 잘 안 덮고 그랬었는데...as기사님이 "쌀은 잘 덮어놓고 있죠?"그래서 "네"라고 자신있게 일단 답했다. 쌀을 잘 안 덮어놓으면 수분이 날라가서 쌀 수분 코팅이 벗겨져 쌀이 정부미마냥 후져진다고 하네.

요즘엔 나랏미인가 뭔가로 이름바꾼거 같긴 하더라만 ㅎ. 암튼 기사님이 가시고 난 후에 쌀 보관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수분이 많이 빠져나간 상태라 더이상 수분이 빠져나갔다가는 정부미 이하의 품질로 떨어져 밥맛이 구려질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 검색을 통해 알아봤더니 생수 페트병에 쌀을 담아노면 벌레도 안꼬이고 쌀 상태유지에 최고라네. 일전에도 생수 페트병에 쌀을 담아놓으면 좋다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생수 그 조그만 주둥이에 어떻게 쌀을 퍼담을지 진짜 開같이 귀찮아서 엄두도 못내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이미지검색을 통해서 보니 생수 주둥이에 깔때기를 물리고 아주 손쉽게 쌀을 페트병에 담는 모습이 보였다. 이거다! 바로 다이소로 뛰쳐나갔다. 다이소가 집에서 매우 가까운 도보로 5분거리라 너무 좋다. 다이소는 없는게 없을 정도로 진짜 구색이 다양하고 가격 또한 싸고 품질도 믿을만하다. 그야말로 ㄹㅇ굿. 다이소에 입장하자마 깔때기를 빠르게 스캔했는데 역시나 주방용품 구역에 있었다. 그런데 메이드 인 저팬(Made in Japan)이라고 스티커가 붙어있었고 설명들도 일본어로...더 좋아. 일제면 믿을만하지 ㅎ. 

 

다이소 깔때기 가격은 더 미쳤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메이드인 저팬 위에 1,000..다이소 깔때기가격은 1000원이다. 단돈 천원. 깔대기를 얼른 업어서 집으로 왔다. 혹자는 깔대기, 깔다기, 깔다구(이건 아닌가^^;)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표준어는 깔때기라고 한다. 깔때기 뜻은 윗부분은 넓고 아랫부분은 좁은 원뿔모양의 도구로, 한 용기에서 다른 용기로 액체나 가루를 옮길 때 사용한다. 깔때기 영어로는 funnel이다. 참고해서 상식도 넓혀가자. 

이제 얼른 쌀포대를 가져다가 옮겨봐야지. 쌀은 이미 반정도 먹은 상태였고 페트병은 탐사수 생수 페트병을 이용했다. 안그래도 생수를 사서 먹으니 혼자 먹어도 탐사수생수병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이 쌓여있다. 일단 탐사수 생수병 주둥이와 깔때기가 맞는지 넣어보았다. 오, 쏙 들어가고 남는 공간 거의 없이 페트병 주둥이에 맞춰 깔때기를 설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래 사진처럼 깔대기와 페트병을 물린 후 쌀을 부었다. 

깔때기 입구가 넓어서 쌀을 퍼 붓는 것도 편했다. 그냥 쌀 푸는 계량컵으로 해도 손놀림만 빠르면 페트병 한병 채우는데 3분이 채 안걸리는듯. 

쌀이 아주 술술 들어간다. 다이소깔대기 단돈 천원에 이렇게 편하게나...앞으로 천원주고 산 다이소깔때기는 어디나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총 7병 페트병 쌀 이사작업 마무리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만 해주면 끝. 다이소가 좋은 이유는 이렇게 쉽게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물건도 가보면 거의 다 있다는 것. 그리고 동네 조그만 상점은 희소한 물건에는 이상하리만치 프리미엄을 얹어서 비싸게 파는데 다이소는 그런게없다. 아마도 '너는 이거 비싸도 살거야'라는 주인아저씨의 관심법이 서려 있는 듯. 하지만 다이소는 희소성있는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아주 담백하다. 다이소깔때기 덕택에 보람찬 하루를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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